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3일. 고향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귀경길은 푸근하고 정겨웠다. 고속도로는 우려했던 정체가 거의 없어 편안해 보였다.
가을을 눈앞에 둔 들녘에는 익어가는 벼들이 넘실댔고, 놀이공원에는 휴일 마지막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북적였다.
취재팀이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헬기를 타고 돌아본 귀성길은 평소의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장 먼저 찾아간 경부고속도로 서울 궁내동 톨게이트. 연휴 마지막날을 맞아 차량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톨게이트는 크게 붐비지 않았다. 톨게이트 요금소에는 진입로마다 10여대 정도의 차량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고, 금새 요금을 내고 고속도로를 달려나갔다.
헬기는 다시 고속도로를 따라 안성 쪽으로 방향을 옮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안성 톨게이트 부근에는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다. 거북이 걸음을 하는 귀경 차량들 옆으로 버스전용차로에는 버스들이 ‘쌩 쌩’ 내달렸다. 하지만 안성부근 구간만 지나면 일반 차로의 차량들도 다시 제속도를 냈다.
인근 안성휴게소는 귀경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북적였다. 하지만 먼 여행의 피로에도 불구하고 귀경객들의 표정은 즐거움으로 가득차 보였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드는 이들을 뒤로 하고 다시 여주 방향으로 향했다. 넓게 펼쳐진 여주의 평야에는 익어가는 벼들이 햇살을 듬뿍 머금고 물결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4대강 공사지역인 남한강 여주보는 추석 연휴 기간에 일반인에게 일시 개방되면서 나들이객들이 자전거를 타며 모처럼 여유있는 휴일을 만끽하고 있었다.
용인의 한 공원묘지 정상에는 한 할머니가 손주와 함께 정성스럽게 술과 음식을 차리며 늦은 성묘를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돌아오는 길에 잠시 돌아본 용인 민속촌에도 마지막 연휴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가득찼다. 아빠, 엄마 손을 잡고 걷는 아이들도,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찾은 어르신들도 모두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헬기는 약 2시간 동안 도내 곳곳을 돌아보며 귀경길 표정을 살폈다. 먼 고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힘들었지만, 고향에서 부모님이 두손 가득 챙겨준 음식과 농산물들을 들고 돌아오는 귀경객들의 표정에는 예외없이 풍성한 ‘한가위’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공동취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