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과 부천에서 지역구 출신의 3~4선 국회의원을 지내다 주소지를 서울로 이전,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려던 민주당 천정배(안산 단월갑)·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의 행보가 엇갈려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선 후보등록 첫 날인 14일 원 의원이 사실상 출마 포기 입장을 밝힌데 반해, 천 최고위원은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원 의원은 이날 출마여부에 대해 “나는 원래 야권후보 단일화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한 전 총리 불출마에 대비해 준비해 왔으나 박 변호사가 크게 흐름을 타고 있다”면서 “지난주 한 전 총리에게 출마를 권고하면서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정리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앞서 당내 중진의원들과 함께 한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 권유했으나, 한 전 총리가 13일 불출마 입장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내년 총선 불출마 및 국회의원·최고위원직 사퇴 등 배수진을 쳤던 천 최고위원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데 이어 출사표에 앞서 핵심공약 점검 및 TV토론 준비 등 당내 경선을 위한 본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천 최고위원은 최근 박원순 변호사로 사실상 야권 단일후보로 압축되고 있으나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진통이 예상되는 경선 여부에 상관없이 출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