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마필산업 육성을 통해 농가소득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경마산업이 도박중독자를 빠르게 확산시키며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시흥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흥의 경우 정왕동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를 비롯해 월곶동에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 장외발매소 등 3개의 장외발매소가 운영되고 있다.
매출은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가 2010년 1천825억원이고 경륜과 경정은 한해 1천200억원으로 모두 3천억원규모다.
시흥시가 이들 두 기관으로부터 거둬 들인 세금은 2010년 126억원 이지만, 경기도가 70% 88억2천만원, 시흥시가 30% 37억8천만원)(징수교부금3%+재정보전금27%) 불과해 세수증대보다는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장외발매소는 경기가 있는 날이면 불법주차로 인해 발매소 주변의 차량 지정체와 주차난이 지속되고 또 장내에는 약 5천여 명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화재 등 재난사고 발생에 대비한 대피훈련 등 사전 재난방재훈련은 미미한 수준이다.
장외발매소가 있는 건물은 대부분 전당포와 사채를 다루는 사무실이 주를 이루고 있고 통로에는 경마예상지 등을 판매하는 판매상들이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관계기관의 단속한 전무한 실정이다.
정왕동 마권 장외발매소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김모(52)씨는 “발매소 건물을 지날 때마다 경마가 무엇이냐는 아이들의 물음에 선뜻 대답하기가 힘들다”며 “결국 지역 주민들의 피를 빨아 약간의 기금과 세금으로 생색내는 정부 공인 도박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두 기관 관계자는 “세금도 충실히 납부하고 단체에 기부도 하고 하는데 무슨 문제가 되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