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가장 경영을 잘하는 지자체로 선정됐다고 한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경기도가 영예의 종합대상과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됐다는 것이다. 상이란 누구에게나 기쁜 것이지만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가장 경영을 잘한 지자체로 뽑혀 상을 받았다는 것은 특히 축하할 만한 일이다. 도민들과 함께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경기도가 받은 상은 지방자치 경영, 혁신 부문과 공공시설디자인 부문, 기업환경 개선 부문 등 3개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한다.
특히 경기도가 역점을 두고 펼치는 ‘찾아가는 도민안방’과 ‘민원전철 365’는 기존 행정의 고정 관념을 깬 시책이다. 지금까지는 민원인이 관공서를 찾아가야 했으나 두 서비스는 관공서에서 민원인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라는 새로운 행정 패러다임을 도입한 것이다. 즉 ‘찾아가는 도민안방’의 경우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마트, 전철역, 재래시장, 노인복지회관, 농어촌, 기업체 밀집지역 들을 돌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민원의 형태도 다양하다. 단순히 민원서류만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민원, 일자리, 복지, 부동산과 건강상담까지도 실시하고 있어 반응이 좋다고 한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7일 출범 이후 올해 7월 24일까지 하루 평균 328건, 총 20만3천637건의 상담을 처리했단다. 특히 도민안방 일자리 상담을 통해 768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서민들의 복지 상담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한다. 또 ‘민원전철’은 전철 안에 민원실을 설치한 행정서비스로 세계 최초라고 한다. 세계 최초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 발상이 괜찮다. 일자리와 생활민원, 복지, 건강, 금융대출 상담 등이 가능하며 전국 최초로 전철 내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해 등본과 초본 등 8종의 기본 증명서류 발급도 할 수 있다.
보여주기 행정이 아닐까라는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1일 평균 199건의 상담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상공인 창업지원, 대출, 신용회복 등 2천 건에 달하는 금융상담을 실시,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단다. 다른 정책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이 두 시책을 소개한 것은 도민들에게 다가가려는 경기도의 노력이 피부에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시책을 대하는 도민들은 실제로 ‘신선하다’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억, 수십억짜리 대형 행사를 개최하는 것보다도 이처럼 도민들의 가슴에 닿는 시책들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