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일표(인천 남구갑·사진) 의원은 감사원이 지난달 한국도로공사에게 고속도로 가드레일의 안전성 재검증 및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용역 결과만 기다린 채 위험구간에 대한 보수·보강을 하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총 3천585㎞의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으나,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일은 고작 32.5%인 808㎞에 불과하고 나머지 77.5%인 2천777㎞는 충돌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설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감사원이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일도 잘못된 평가방식으로 인해 실제 설치 시에는 지지력이 당초 시험값의 69%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충돌시험을 거친 가드레일도 재검증하고 신규 설치하는 등 보완할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현재까지 보수·보강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용역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시급하게 보수·보강이 필요한 위험구간을 선정하여 신규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