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 ‘금연성공 위한 건강통장’ 굿 아이디어

유럽과 호주 등지에서는 담배 값이 꽤 비싸다. 그래서 거리에 나서보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서 담배를 얻어 피우려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물론 우리나라 담배도 싼 편은 아니다. 담배 한갑에 붙는 세금이 이것저것 따지면 1천534원에 이른다고 한다. 2천500원 담배 한갑 가격의 61.4%에 해당되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세금을 이렇게 매일 착실하게 내는 흡연자들은 애국자라는 말도 있다. 그런데 흡연자들은 현실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광장에서 흡연을 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있으며 수원시도 추석 전에 열린 시의회에서 버스정류장, 공원 등지에서 흡연을 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시킨다는 내용의 조례를 통과시켰다. 내년부터는 수원시에서도 강제 금연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금연구역은 점차 확대돼가고 흡연자들은 설 자리가 없다. 거기다가 담배값도 인상될 기미가 보인다. 이렇게 구박을 받는다면 결국 끊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인천 중구보건소에서 금연 적금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내가 피우는 담뱃값만큼을 매달 저금하는 ‘금연 통장’이 그것인데, 금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자율도 함께 올라 최대 5%의 높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한 갑에 2천500원하는 담배를 하루 평균 한 갑 정도 태우는 사람이라면 한 달에 7만5천원에 조금 더 보태 10만원을 적금할 수 있는데 현재는 5만원(1일/담배반갑)에서 20만원(1일/담배두갑)까지 선택해 불입할 수 있다고 한다.

가정 살림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여행 등 취미 생활을 즐길 수도 있는 목돈이 마련되는 것이다. 물론 금연을 통해 얻는 건강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 담배 끊어 주위에 피해 안주고, 돈 벌고, 건강도 챙기고...그야말로 일석삼조이다. 금연 적금에 가입을 하려면 우선 인천중구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금연확인증을 발부받은 후 관내 농협지점으로 방문해 가입하면 된다. 금연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경우에 높은 이율을 적용받게 된다.

사실 금연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중간에 금연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오죽하면 담배를 마약이라고 하겠는가? 따라서 확실한 계기가 생기지 않으면 여간해서 끊기 힘든 것이 담배다. 때문에 민관이 협력해 일반시중보다 상향된 금리를 적용함으로서 흡연자들의 금연을 유도하는 ‘금연성공을 위한 건강통장’은 기발한 아이디어다. 금연통장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서민 재테크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