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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픽시 자전거

한 때 자전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울퉁불퉁한 타이어를 장착한 자전거를 타고 산악지대를 질주하는 MTB(Mountain bike)가 주류를 이뤘다. 심장 고동소리를 느끼며 산악지대를 넘나드는 그 묵직함과 짜릿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은 늘어만 갔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250㎞를 자전거를 타고 넘나드는 짐승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여름 휴가만 되면 서울에서 땅끝 마을 해남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자전거 일주에 도전하는 동호인들이 도로에 넘쳐날 정도였다.

세상도 바뀌도 인심도 바뀐다고 했던가 자전거 마니아들은 섬세함과 심플함으로 재무장하고 거리에 등장히기 시작했다.

날렵한 몸체에 가냘풀 정도의 타이어를 장착한 도로사이클이 젊은 층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도로사이클은 질주본능을 충족시키게 만들어져 아스팔트 도로에서 시속 60㎞이상이 가능하다. 사람의 힘만으로 이런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은 자전거만의 매력이다.

자전거의 진화는 끝도 없는가 보다. ‘픽시 자전거’라는 것이 있다. 픽스트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 일명 ‘픽시 자전거’는 브레이크 없이도 탈 수 있는 자전거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중이다. 픽시 자전거를 타는 일부 젊은 이용자들이 자전거 몸체를 가볍게 하거나 외관을 깔끔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앞·뒤 브레이크를 모두 제거하는게 문제다.

픽시 자전거는 원래 미국 뉴욕 등지에서 자전거로 우편물, 서류 등을 배달하는 사람들이 속도를 내기 위해 경륜선수들이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개조해 이용하면서 유행했다.

뒷바퀴와 코그가 고정(Fixed)돼 있는 이 자전거는 일반 자전거와는 달리 뒤로도 페달을 밟을 수 있어 후진이 가능하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다양한 색깔의 바퀴나 휠 등으로 조립할 수도 있고 여러가지 묘기를 부릴 수 있어 젊은 층에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뉴욕시내에서 픽시 자전거를 즐기는 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차량사이로 뒷타이어를 드리프트하면서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모습이 오금을 저려오게 한다. 위험천만 대형사고를 가능케 한다. 안전을 생각하는 절제된 익스트림도 좋다.

/김진호 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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