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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지키는 사람들(IDA)’은 16일 미국 워싱턴 D.C.의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개고기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제7회 한국의 개와 고양이를 위한 국제행동의 날’을 맞아 열린 시위에는 5명의 IDA 회원이 ‘친구인가, 요리인가(Companion or Cuisine)’ ‘음식이 아니라 친구(Friend Not Food)’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상대로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항의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또 “한국은 개와 고양이를 학대하고, 죽이고, 먹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개고기를 먹는 야만민족으로 묘사된다. 세계 동물애호단체로부터 집단 표적이 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만큼은 IDA의 지적대로 개가 친구이기도 하고 때로는 음식이 되기도 한다. 개고기를 즐겨 먹는 애호가들은 개고기의 장점을 잘안다. 사람 몸에 좋은 고기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추켜세우기도 한다.

그러나 개고기를 멀리하는 사람들도 많다. 집에서 개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이 거의 그렇다. 한국에서 개는 가족 그 이상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는다. 개와 고양이가 함께 여가시간을 즐길수 있는 카페가 생기고 동물 전용호텔도 성업중이다. 무엇보다도 개 등 반려동물이 때에 따라서는 자식 그이상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행위는 합법적이지도 못하다. 때로는 위생적으로 문제점이 있는 개고기를 섭취하기도 하고 남몰래 혼자 찾아다니며 즐겨야 하는 수모를 감수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개를 도살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밀도살이 성행하고 있으며 개사육도 법적 테두리안에서 보호받을 수 없다. 가축 학대에 대한 잡음도 끊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도 개고기를 즐기는 나라중의 하나다. 중국 한 시골마을에서 600년 동안 내려온 ‘개고기 축제’가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에 몰려 결국 취소됐다고 한다. 중국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 첸시(乾西)향은 지난 600년 동안 매년 10월 개고기를 먹는 축제를 벌여 왔지만 개 도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마을 주민 가운데서도 반대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향 정부는 마침내 올해 축제를 취소키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22일 전했다.

첸시향의 개고기 축제는 명(明)왕조를 건립한 주원장의 일화에서 유래됐다. 개도살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면서 참가한 사람들이 개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 등을 보게됐으며 이들중 일부는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 폭로하기도 했다.

/김진호 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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