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10.26 재보선 지원 여부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 있다.
시민단체의 지원을 받는 이석연 변호사가 21일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선언하고,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23일 출사표를 던지는 등 선거판의 틀이 속속 잡혀가면서 ‘박근혜의 선택’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형국이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 대표가 어떤 형태로든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당내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번에도 나서지 않는다면 선거에서 패배했을 경우 쏟아질 ‘책임론’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박 전 대표가 ‘나경원 비토론’에 직접 “그런게 어디 있겠느냐”고 선을 긋거나, “복지에 대한 당론이 정리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며 선(先) 당론 정립을 강조한 것도 선거 지원을 위한 수순밟기로 풀이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친박 의원들은 일단 선거지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박 전 대표가 자신에 대한 유ㆍ불리를 가리지 않고 적극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