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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평화를 만드는 DMZ국제다큐영화제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지난 22일 개막돼 오는 28일까지 7일간 씨너스 이채 6개관과 파주출판도시 등 파주시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30개국 101편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또 다채로운 여러 행사들이 함께 열리고 있어 관심을 예술인들과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22일 저녁 7시 파주시 민통선 내에 위치한 경의선 최북단역 ‘도라산역’에서 배우 차인표와 강성연의 사회로 열린 개막식에는 영화제 조직위원장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내빈, 임권택 조재현 유지태 이광기 이영하 강수연 등 수많은 영화인과 관객들이 참석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처음부터 국내외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휴전을 상징하는 공간 DMZ. 이념이 마주치고 총과 대포를 마주하는 팽팽한 긴장의 공간이지만 오랜 세월 휴전상태가 지속되면서 현실적으로 우리국민들은 분단을 둔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점에서 이곳에서 열리는 예술행사가 우선 신선하면서도 평화와 소통의 가치에 대해 가장 현장감 있게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다. 비극적인 분단의 현장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장르를 선택한 것도 의미가 크다.

영화제는 분단의 현장 DMZ를 평화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가능성의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평화, 생명, 소통의 DMZ’를 주제로 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30개국에서 초청된 101편의 영화를 상영, 폭넓은 다큐멘터리의 세계를 체험시켜준다. 방사능 피폭에 따른 유전자 이상으로 고통 받는 카자흐스탄 세미팔라틴스크 주민들의 고통을 다룬 ‘재앙의 묵시록’(2010)과 필리핀 마닐라의 무슬림 빈민의 삶을 다룬 ‘워터 게토’(2011), 2010년 G20 정상회의 개최 직전 캐나다 토론토의 반세계화 시위를 다룬 ‘격렬의 거리’ 등이 특히 관심을 끌었다. ‘북한, 다큐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특별상영전도 관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경기도는 ‘분단도’다. 김문수지사의 말처럼 북한 지역인 개성이 경기도며 임진강은 북한에서 내려와 경기도 DMZ를 지나 연천, 파주를 거쳐 바다로 들어간다. 경기도가 바로 분단의 상징이다. 우리는 이 영화제를 통해 경기도가 만남과 화합, 교류의 상징으로 우리 역사에 남기를 바란다. 전쟁과 상처의 DMZ가 아니라 미래의 평화와 자연, 모든 사람과 남북의 사람이 만나는 것 뿐 아니라 동물, 식물, 자연, 역사, 꿈이 만나는 DMZ가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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