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성남 서판교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민원 해소차원에서 추진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설과 제 2경인고속도(안양~성남)로 신설 계획에 대해 반발(본보 8월17일자 21면 보도)하고 있는 주민들이 관계 당국에 탄원서를 내고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마찰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성남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금토동 주민들은 아파트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옆에 건설, 차량 소음공해 민원이 제기되자 이 고속도로를 금토동 마을 방향으로 110m 이설하는 추진하고 제2경인고속도로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따라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최근 금토정의실현대책위원회(금토대책위)를 구성해 고속도로 이전과 추가 신설은 혈세낭비와 청계산 보호, 각종 문화재(정일당 강씨 묘, 천림산 봉수지 등)보전에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민들은 또 금토동은 이미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설치돼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추가 건설까지 이어지면 마을이 온통 대형 도로로 뒤덮이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대책위 고기석 위원장은 “고속도로 이설 이유가 설계 잘못으로 촉발된 것인데 그 책임을 금토동 주민들이 떠안을 순 없다”며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과 힘을 합쳐 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토대책위는 다음달 8일 금토동 옛골마을 광장에서 서울외곽고속도로 이설과 제 2경인고속도로 건설 반대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대책위는 최근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해양부, 성남시, 한국도로공사, 롯데건설㈜, 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10여 곳에 750여명의 주민이 서명한 탄원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