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 전만 해도 평범한 시민으로 사회에 관심이 많았지만, 의원이 된 후로 이런 저런 일들에 취해 사회적 관심을 갖는 일이 더 어려워진 건 사실이다.
무엇보다 광명시에 스피돔(Speedom) 경륜장이 있는데도 광명시와 소통이 없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언젠가 광명시에 도움이 되도록 경륜장과 소통을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광명시 6대 의원이 돼 우연한 기회로 여러 차례 경륜본부를 방문, 마음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경륜본부와 광명시가 어느 정도 소통할 수 있는 중개자 역할을 하지 않았나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광명시에서는 경륜장을 유치하기 위해 전임 백재현 시장(현 국회의원)이 심혈을 기울였다. 그때만 해도 연 세수 6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해서 유치했지만, 관련법이 바뀌면서 광명시는 150억원 정도의 세수를 받는 것에 그쳤다.
이에 대해 어느 정치인이나 자치 단체장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고 6대 시의회에서 공공재산 특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경륜장에 광명시가 1만4천여평의 부지를 주차장으로 무상 임대해 주고 있어 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자체장인 양기대 광명시장과 도의원들의 도움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로부터 1천억원 지원을 해 주기로 약속을 받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주차장 공간이 협소한 광명 주민들을 위해 경륜장 내 주차장 무료개방과 광명시 내 도덕산, 가학산, 서독산에 나무 표찰 붙이기, 한여름밤의 영화축제, 자전거 무상수리 등을 통해 경륜사업본부와 활발하고 적극적인 협조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시민의 대표로 일하면서 단체장들의 노고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던 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광명시 어디에 있는 지 조차도 모르는 경륜장에 대해 알릴 필요도 있다고 생각돼 사업전략 이현근 실장과 이윤희 팀장의 도움으로 광명시 18개동 단체장 및 동장들을 모시고 경륜장을 견학하게 됐고, 그 결과 사행성이라는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경륜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피돔을 시민을 위한 스포츠레저 거점공원으로 개발해 경륜의 건전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올해부터 2013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복합레저문화공원 조성 공사를 추진하고 지난 9월 18일 기공식을 가졌다. 3차에 걸쳐 진행되는 공원 조성은 광명시와 인근 부천시 주민들의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할 거라 기대하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누구보다 스피돔 전희재 본부장의 관심과 힘이 컸다고 생각하며,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본부에도 감사를 드린다.
살아가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낀다. 예전의 삶은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살았다면 의원이 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좋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인 경륜본부가 사회 공익적으로 큰 역할과 성과를 만들어 사회에 많은 도움을 준다면 경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 시민과 함께하는 경륜으로 변화될 것이라 여긴다.
/고순희 광명시의원(민·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