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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미국 청년들의 반란

미국 청년들이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반란을 진행 중이다. 금융사들의 비도덕적 탐욕이 빈곤을 가져왔다고 믿는 미국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가 3주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시위 장소도 미국 경제의 심장부로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월가(Wall Street)여서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잠잘 곳과 한 끼의 식사’를 요구하던 목소리는 불평등한 세계를 향한 변혁의 목소리로 바뀌었고 시위도 미국 곳곳과 캐나다, 체코, 호주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시위의 성격에 대해 세계 각국의 언론이 진보주의의 진화라는 측면을 강조하며 여러 가지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는 내일을 기약할수 없는 젊음의 좌절과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한 폭발이라는 현상에 주목하고자 한다.

현재 미국의 청년실업률은 20%에 육박하고 있으며 상위계층 0.1%가 국민소득의 10%를 차지하는 엄청난 소득격차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젊은이들을 분노케 한 것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연명한 월가의 금융회사 경영진들이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연봉 및 인센티브 잔치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선거를 코앞에 둔 미국 정치권이 불난 호떡집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으며 전 세계 국가들 역시 자신들의 내부를 들여다보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성난 젊은이들은 부정부패한 월가의 심장부에서 미국과 전 세계를 향해 외치고 있다. 일자리와 빵, 그리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달라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시선을 우리 내부로 돌며보면 매우 유사한 점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도 산발적 시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 젊은 대학생들이 정치권이 약속한 ‘반값 등록금’의 실현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음이 그렇다.

저축은행 사태가 보여준 금융회사 경영진들의 부도덕한 행태와 이와 유착한 정치권 인사들의 부정부패가 또한 그렇다.

소수의 가진 자와 대다수의 못가진 자로 구성된 우리사회의 양극화 역시 일촉즉발의 위기라는게 학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미래를 담보하지 못하고 사회의 그늘 속에서 신음하는 양상은 미국의 그 이상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SNS와 인터넷으로 상징되는 젊은이들의 정보 공유능력은 미국 젊은이들의 반란이 한국 젊은이들의 폭발로 이어지는 필요충분조건을 만들고 있다.

젊은이들의 건강한 웃음을 위한 환경 조성이 시급한 때이다.

/김진호 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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