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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미국의 사업가인 프랭크 맥나마라는 뉴욕 맨하튼의 유명 음식점을 찾았다가 낭패를 경험했다. 결제를 위해 지갑을 찾았으나 사무실에 두고 온 것이었다.

이같은 낭패를 겪은 맥나마라는 재차 음식점을 방문해 자신이 손수 제작한 ‘다이너스클럽’이라는 카드판을 내밀고 외상을 제안했다.

맥나마라는 “이 음식점에서 식사 후 여기에 사인을 하고 추후 한꺼번에 음식값을 내겠다”고 제안했으며 음식점은 신용이 확실한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맥나마라는 한 발 나아가 자신의 친구와 가까운 친척들에게 이 카드를 나눠주고 똑같은 방법의 결제를 가능케 했고 가맹 음식점도 점차 늘려갔다.

이것이 크리디트 카드(Credit Card) 혹은 플라스틱 머니(Plastic Money)라고 불리우는 신용카드의 시작이다.

신용카드가 태어난 지 60년이 지난 현재, 신용카드는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재화의 결제수단으로 절대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직장인 가운데는 간편한 신용카드만 휴대한 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또 신용카드 하나면 모든 것이 통하는 경제구조가 자리잡았다.

특히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 후불로 지불할 수 있다는 편리성으로 각광받는 신용카드는 그로 인한 신용불량자 양산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안고 있어 ‘야누스의 얼굴’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신용카드로 인해 오는 18일 점심식사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전국의 식당 업주 10만여명이 18일 오전 11시 서울 88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를 열기 위해 음식점 문을 닫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용카드 수수료의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신용카드 수수료로 인해 음식을 팔아도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정부는 음식점뿐 아니라 신용카드 가맹업체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한다며 1만원 이하 상품구입시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수수료 인하를 위한 결의대회도 좋고, 1만원 이하 상품을 현금으로 구매하라는 정책도 좋다. 하지만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서민경제의 비중과 그 활용도를 감안할 때 무엇보다 소비자 우선의 원칙이 최우선으로 지켜져야 할 것이다.

/김진호 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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