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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10구단, 팬을 확보하라

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프로야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한데 이어 9월 26일에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염원하는 수원시민 30만명의 서명서를 전달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수원시는 110만명이라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중 최대인구를 중심으로 경기 남부지역에 500만명이 넘는 프로야구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마침 지난 7월에는 화성, 안양, 의왕, 오산, 안성, 평택 등지의 단체장들이 공동지지성명을 통해 10구단의 수원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이어 지난 4일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KBO를 방문, 경기도 차원의 지지의사를 밝혀 10구단 유치를 위한 초당적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창단이 확정되면 수원종합운동장내 야구장을 1만7천석으로 확장하겠다는 발빠른 수원시의 복안과 같이 당장 사용이 가능한 홈구장도 마련된 상태이다.

여기에 수도권 배후시장을 노리는 대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돈의 논리가 우선시 되는 프로야구에서 기초 체력은 탄탄한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걱정은 이와 같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팬들에게 사랑받는 프랜차이즈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쏠려있다. 과거에도 수원을 기반으로 프로야구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다. 지금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넥센의 전신인 현대 유니콘스와 SK와이번즈의 전신인 태평양 등이 수원과 인천 등지를 오가며 시장확보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들이 실패한 이유는 간단했다. 충성심 높은 팬들을 확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수원시뿐 아니라 경기도의 토박이 인구는 10% 전후로 부산의 롯데 자이언트나 대구의 삼성 라이온즈, 광주의 기아 타이거즈 등과 같은 연고의식을 매개로 한 야구팬 확보는 한계가 있다. 또 수원의 대표기업인 삼성이 이미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고 있어 기업중심의 팬 확보도 어려울 전망이다.

그렇다면 10구단은 창단이라는 눈앞의 목표만 볼게 아니라 창단 이후 어떤 구단을 지향해야 할지도 고민하고 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프로축구에서 충성심 높은 팬들을 확보해 가장 성공적 구단으로 떠오른 같은 지역의 ‘수원 블루윙즈’도 벤치마킹 대상이다. 팬이 프로구단을 먹여 살리고, 프로구단을 살찌울 뿐 아니라 프로구단을 존재케 하는 이유다.

/김진호 인천편집경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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