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스러운 가을 모기 다 어디로 갔지’
전국적으로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가 시행하고 있는 최첨단 친환경 방역소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1999년 처음으로 유충방역을 시작한 뒤 2003년 최첨단 방역특장차 도입, 2006년 국내 유일의 친환경 기계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등 방역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2007년부턴 연막소독을 완전히 중단함으로써 희뿌연 연기를 내뿜는 방식의 재래식 하절기 방역소독이 자취를 감추게 됐다.
시는 현재 유충구제용 방역특장차 1대와 분무소독용 방역특장차 4대를 이용하여 도심지역 뿐만 아니라 시골 구석구석까지 체계적인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연기와 소리가 나지 않는 친환경 방역소독으로 추운 겨울에도 쉬지 않고 계속된다.
난방이 잘 되는 아파트와 대형건물의 지하실, 정화조 등에서 번식하면서 겨울을 나는 모기들을 박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올겨울에도 이천시에서는 모기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늦더위로 인해 여름보다 더 극성을 부리던 가을모기도 이곳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으며 모기약 판매량도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9~2010년 한 유명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모기약 매출 추이를 보면 인근 W지점과 Y지점이 각각 4.1%와 6.6%의 매출 신장된 반면, 이천지점에선 8.6%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J 제약회사 영업사원 이정욱(32)씨는 “올해 가정용 모기약 매출이 인근 지역은 작년과 비슷하다”며 “그러나 이천 지역의 경우 는 매출량도 떨어졌고 거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유충구제와 물을 용매제로 하는 친환경 분무소독은 경유를 용매제로 사용하는 연막소독과는 달리 유류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공해가 없고 약 1억 여 원의 초기 비용 외에는 효과 대비 예산이 월등하게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031-644-4022·이천시보건소 방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