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추진하고 있는 평택호관광단지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 KDI) 적격성 심사가 늦어져 당초계획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시가 시행사 하이파D&C개발로부터 제출받은 사업계획서를 2009년 10월 KDI의 심사를 받기위해 제출했지만 지난 7월말 채택불가 통보를 받았다.
시는 이어 사업계획서를 다시 작성해 KDI에 지난 9월 제출했고 사업성 판단을 조속히 내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연내 결과를 통보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KDI는 평택호관광단지 사업에 대한 적정성 평가결과 비용편익분석(B/C)이 최종적으로 ‘1’ 이하로 나와 기획재정부가 투자효율성에 의문을 제기, 결국 사업성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따라 재 평가결과를 받으려면 최소 6개월 이상 필요하게 되고 제3자 공모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기까지는 2012년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또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과 맞물려 사업자가 선정된다하더라도 투자자들이 나서지 않을 경우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사업은 백지화될 우려도 일고 있다.
평택호관광단지는 1977년 권관·기산·대안리 일대 67만6천여㎡를 관광지로 지정했다가 2008년 12월 경기도 권역 관광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지난해 10월 건교부가 274만3천㎡ 규모로 변경 지정했다.
시는 이 일대에 민자 1조799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문화예술 등 위락시설을 갖춘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시행사인 하이파개발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제출받아 KDI의 사업성 적격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9월9일 하이파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KDI에 다시 제출했다”며 “이번 계획서에는 기존 1조700억여 원에서 3천억여 원이 증액된 1조4천억 원으로 늘었고 내용은 휴양콘도시설을 보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