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가 제대로 맞붙는다.
가공할 공격력이 돋보이는 롯데 자이언츠와 계투진의 위력에서 리그 정상급인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 진출 길목에서 만난다.
두 팀은 16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을의 고전’ 2차 관문인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치른다.
롯데는 정규리그에서 2위에 올라 열흘간 느긋하게 전력을 다듬고 ‘스파링 파트너’를 기다렸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K는 1패 후 내리 3연승을 달리며 KIA 타이거즈를 물리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타자 대부분이 일발 장타력을 겸비한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선을 2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SK 마운드의 대결은 포스트시즌만의 박진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는 SK가 10승1무8패로 약간 우세했다.
각각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0년대 후반부터 강팀의 반열에 오른 양팀이 포스트시즌에서 힘을 겨루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반적으로 롯데 타자들에 뒤지나 SK 타선은 KIA 마운드를 상대로 예열을 마쳐 타격감각을 찾았다는 데 의미를 둔다.
톱타자 정근우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7타수9안타의 폭풍타를 몰아쳤고 박정권은 11타석 연속 출루라는 포스트시즌 최다 출루 신기록을 세웠다.
후반기 SK 타자 중 가장 뜨거웠던 안치용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대타 동점포, 3차전에서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이름값을 해냈고 3번 타자 최정은 4차전에서 13타수 무안타의 깊은 침묵을 깨고 2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내며 부활했다.
특히 박빙의 상황에서 끈질기게 KIA 마운드를 물고 늘어져 이겼기에 실전 감각에서는 SK 타자들이 유리한 상황이다.
SK는 롯데 투수들을 상대로 시즌 팀 타율(0.263)보다 높은 0.275를 때렸고 사직구장에서도 0.285로 잘 때려 방망이 싸움을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정규리그 팀 평균자책점 2위(3.59)인 SK는 전매특허인 계투진을 앞세워 선발 야구를 펼친 KIA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꺾었다.
커브가 좋은 브라이언 고든을 빼곤 믿음직스럽게 선발진을 지켰던 투수가 없었음에도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정대현·정우람·박희수·엄정욱을 풀가동, KIA의 예봉을 적절히 차단했다.
단기전에서는 역시 공격력보다 투수력이라는 진리가 확인된 만큼 SK는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운드의 우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SK는 김광현과 송은범, 고든으로 선발진을 꾸린 뒤 나머지 투수는 몽땅 불펜으로 투입할 전망이다.
특히 SK 불펜의 새로운 핵으로 떠오른 왼손 박희수가 롯데를 상대로 1승,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강점을 보였고 이승호(배번 37번)도 2승 평균자책점 0.90으로 강했다.
정우람은 4홀드, 정대현은 평균자책점 0.63을 남기는 등 롯데 타자들을 비교적 잘 요리했다.
정규 시즌에서 기록한 SK 야수진의 실책이 68개로 롯데(106개)보다 40개 가까이 적은 점도 ‘지키는 야구’를 펼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