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3일 지난 2007년 대선 이후 약 4년 만에 10.26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우리 나경원 후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이날 나 후보와 함께 구로구 벤처기업협회를 찾은 자리에서 “벤처기업인이 실력을 발휘하는 좋은 정책을 우리 나경원 후보와 고민을 많이 해 여러분의 노력에 보답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오전 서울관악고용지원센터를 찾아서도 “우리 후보 아시죠”라고 말한 뒤 “나 후보와 같이 듣고 같이 고민하면서 더 좋은 정책을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원센터를 나오면서 “나 후보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히 장애아동에 대해 힘썼던 따뜻한 마음이 (있다). 서울시정도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언급은 한때 ‘나경원 비토론자’로 알려지기도 했던 박 전 대표가 향후 나 후보 지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여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 7곳을 잇달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차량에서 내려 손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고, 구로공구단지를 돌 때에는 상가 내에 일일이 들어가 상인들과 악수하며 얘기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스킨십’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