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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희노불형어색

喜怒不形於色

희노불형어색:기쁘고 화난 얼굴을 나타내지 않는다

원래 임금은 기쁨과 성냄이 얼굴에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지만, 오늘은 모든 지도자의 위치에 있다고 여겨지는 이들에게도 포함돼야 한다고 본다.

주역에 형어색(形於色}이란 말이 나오는데, 어떤 사람의 모든 상황이 얼굴에 나타난 것을 보고 점을 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의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것들이 안색, 눈짓과 눈매와 세세한 동작으로 나타나는데 그것들을 종합해 본다는 것이다.

삼국지의 유비는 말수가 적고 언제나 낮은 자리에 있기를 좋아했으며, 희노애락(喜怒哀樂)을 얼굴에 나타내지 않은 사람으로 기록되고 있어 리더로서 장점을 지녔다 하겠다.

조직에 있어서 때때로 리더의 표정에 따라 좌불안석(坐不安席)이 돼 동요하거나 방향이 흔들리는 수가 있으므로 혼란을 초래하게 한다. 하지만 리더의 온화하고 너그러운 인상과 적절한 판단력, 결단력까지 겸비한 것이라면 그 조직은 순항할 것이다.

웃음은 불쾌한 마음을 즐거운 분위기로 전환시켜 주고 모든 인간관계를 원만히 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웃음은 행운도 끌어들인다고 할 수 있다. 싸우다가도 한편에서 웃어버리면 싸움이 끝나고 만다. 웃음은 삶의 윤활유라는 말이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대화가 어렵거나 관계를 유지해야만 하는 그런 경우에 웃음은 아주 효과적인 역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웃음이 아닌 진정 친화(親和)를 의미하는 웃음은 화해를 가져온다는 말이 있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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