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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당의고전] 언행군자추기

言行君子樞機

언행군자추기:말과 행동은 군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

중국 당 태종은 언어는 군자에게 추기(樞機)라는 말을 했다. 추기란 문짝과 문기둥을 연결하는 도구로서 그 역할을 말하는데, 천주교 추기경이란 말도 그 뜻이 여기에 있다.

남과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일반 서민들 사이에서도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면 그 사람은 분명히 보복을 당한다.

하물며 군주이거나 높은 위치에 있는 자는 아무리 사소한 실언이라도 영향을 끼치는 바가 크다.

그래서 서민의 경우와 같이 여겨서는 안된다.

발언만이 아니다. 행동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발언과 행동을 더욱 자계(自戒)할 줄 알아야 한다.

공자도 집에 있으면서 한 말이 착하면 천리 밖에까지 이른다하여 말이란 제 몸에서 나와서 멀고 가까이 미치는 바가 크므로 삼가하지 않을 수 없다 했다.

논어에도 언필신행필과(言必愼行必果)라 하여 사회 지도층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언어의 신뢰, 행실의 신뢰가 결과로 나타날 때 국민은 믿고 따른다고 했다. 또 언심성야(言心聲也)라 하여 말은 마음의 소리이기 때문에 말을 함부로 지껄이다가는 언유소화(言有所禍)라 하여 말 때문에 화를 불러 들인다고 했다.

/근당 梁澤東(한국서예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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