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9일 “박원순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모금사업을 하면서 926억원을 모금했다는데 기부금을 모집하는 단체로서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등록을 하지않았다면 왜 불법모금을 했는지 등을 당 검증팀에서 빨리 조사해야 한다”며 “또 아름다운재단에 모금액 중 380억원이 기부되지 않고 유보돼 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2002년 9월부터 월급 전부를 아름대학재단에 3억원 가량 기부했고, 기부시 환경미화원과 소외계층 자녀를 위해 써달라고 했는데 이 돈이 집행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측은 미등록의혹 제기에 대해 “올해 3월에도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서울시에 등록한 바 있다”며 “미등록한 사실도 법률을 어긴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모금액을 유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재단법인은 설립시 출연한 기본재산과 기부 등을 보통재산으로 보유하며, 이를 통한 과실금 등으로 공익목적사업을 수행하도록 돼 있다”며 “이는 다수 재단법인의 운영방식”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월급 기부금과 관련해 재단측은 “당시 다수의 관계자들과 4차례 이상 협의에 의해 공직 재임기간에는 배분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