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20년 이상 같이 산 부부의 이혼건수가 10년 전에 비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경기도 이혼 동향’ 정책자료에 따르면 도내 이혼건수는 지난해 2만7천810건으로 2000년 2만4천888건보다 11.7%(2천922건) 증가했다.
이 중 동거기간 20년 이상 부부의 이혼건수는 2000년 3천199건에서 2010년 6천499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동거기간별 이혼건수 비율은 0~4년이 26.5%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23.4%, 5~9년 19.3%, 10~14년 16.4%, 15~19년 14.4% 등이 뒤를 이었다.
20년 이상 부부의 경우, 동거기간별 이혼건수 비율이 2000년 12.9%로 가장 낮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꾸준히 증가해 2008년부터는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도내 시·군별 이혼건수 현황을 살펴보면 수원시가 2천478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과천시가 82건으로 가장 적었다.
성남시(2천178건), 안산시(2천127건), 부천시(2천105건), 고양시(2천13건)도 높은 건수를 보였는데, 인구수 대비 건수로 보면 안산시가 인구수의 순위에 비해 이혼건수가 높은 편이었다.
또 2010년 도내 이혼유형 가운데 협의이혼이 79.2%를 차지해 재판이혼 20.8%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 경기도민의 배우자 만족도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결혼생활에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한다’라는 응답은 남성이 여성보다 10.2%, ‘불만족한다’는 여성이 남성보다 7.5%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이혼에 대한 견해차로 이어져 남성이 이혼에 반대하는 태도가 더 강했다.
지난해 ‘어떤 이유라도 또는 이유가 있더라도 가급적 이혼을 해선 안된다’는 응답은 남성(59.9%)이 여성(48.7%)보다 11.2%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