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보선과 1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일구기 위한 치열한 종반 레이스에 돌입했다.
여야는 지금까지의 판세를 바탕으로 지지층을 고착시키고, 백중·열세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뒤집기에 힘을 모으는 한편 아직도 상당수로 파악되는 부동층 공략에 진력하는 등 선별적 득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선은 예측불허의 대혼전 속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막판 ‘구원등판’해 범야권 박원순 후보에 대한 선거지원에 나설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지도부는 20일에도 거친 난타전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현재 아름다운재단에 축적돼 있는 돈이 400억원 가까운데 기금운영에서 정부의 감시를 전혀 받지 않았다”며 “시민단체가 재벌, 시민들로부터 기금을 모집하는 법위 단체로 군림하고 있다”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나 후보의 ‘부친 학교재단 감사배제 청탁’ 의혹, 다이아몬드 반지가격 축소등록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나 후보가 어설프게 변명하면 ‘내곡동 사건’처럼 계속 커진다. 솔직히 밝히고 지금이라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는 이날 밤 서울시 선관위 주최 TV토론회에서 막판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어서 초박빙 판세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대규모 유세보다는 서민에게 다가가는 데 집중하겠다”며 “생활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카드수수료 문제 등을 신속히 정책에 반영하는 등 서민층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확산시키면서 복지 대 반(反)복지 구도를 선명화함으로써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