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상을 받은 양평군이 무병장수(無病長壽) 고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평군은 지난 9월 30일 기준으로 100세 이상 고령자가 29명(남 13·여 16)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양평읍 11명, 양동면 4명, 서종면 3명, 강상·양서·청운·용문면 각 2명, 옥천·지평·개군면 각 1명이다.
이는 전북 장수군(지난해 11월 기준 10만명당 36명)과 임실군(29.6명), 전남 곡성군(29.3명) 등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치이다.
양평군에는 90~99세 주민 464명이 있어 100세 이상 인구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건강한 개인 생활 습관도 중요하겠지만 ‘물 맑고, 산 좋고, 공기 좋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천혜의 자연환경과 건강도시 정책이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2008년 WHO 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한 이후 지난해 11월 제4차 WHO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 총회에서 도시기반시설 건강도시상을 받았다.
군은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서비스, 치매지원센터 운영, 노인건강증진사업, 한방허브 의료서비스, 금연클리닉 운영 등 43가지 건강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가장 살고 싶은 전원도시로 각광 받아 지난달 인구 10만을 돌파하고 출생아 증가율이 10%를 넘어서는 등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신체와 정신 모두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도록 건강도시, 장수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