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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닥가닥 엮인 소박한 멋 초상화의 품격 완성하다

‘초상화 장식, 유소를 만나다’/ 내달 8일까지 백송 갤러리

 


48년째 매듭을 엮어 오고 있는 매듭기능전승자 심영미 다회장의 ‘초상화 장식, 유소(流蘇)를 만나다’가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백송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초상화를 장식한 매듭(유소)을 시대별, 계급별로 살펴볼 수 있는 최초의 전시로, 현재에는 사라지고 남아 있지 않은 여러 종류의 전통 다회 기법과 망수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단국대학교 석주선 기념 박물관과 경기도 박물관에 소장 중인 김흠조 광다회, 심수륜 광다회, 이익정 조대 등 여러 가지 광다회, 고궁박물관 소장 정조 금보에 달린 유소, 한국 자수박물관 및 기타 사립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노리개, 선추매듭 등 고증 제작된 작품과 초상화 유소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광다회 기법이나 술 제작 기법 등도 함께 선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임금님의 어진 및 공신, 사대부 초상화 등을 제작했는데, 비단 그림만 그린 것이 아니라 유소(流蘇)로 장식해 그림의 품격을 높여줬다. 유소의 형태는 계급, 신분, 시대에 따라 달랐으며 크기나 기법, 색상 등도 그 흐름을 달리했다.

심영미 다회장은 2007년 경기도 박물관 공신상 유소 복원을 통해 다회, 망수, 술 제작 기법 등을 재현했고 이후 경기도 박물관 초상화 유소와 수원 화성 박물관 초상화 유소 등 본격적인 유소 복원작업에 몰두했다.

그는 국립 고궁박물관 개관 기념 ‘장황’전에 전시된 영조 어진, 철종 어진, 연잉군 초상은 유소가 소멸된 그림으로 그 시기에 맞는 기법과 크기 등을 고려해 제작했다.

그 외에도 어진 유소부터 공신상 유소, 사대부상 유소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전반적인 초상화 유소를 총망라해 제작했다.

심영미 다회장은 “단순히 아름다운 매듭을 떠나 우리 선조들의 혼과 열정이 담긴 소박하면서도 멋스러운 다회의 세계를 선보이고자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초상화 유소를 통해 우리의 전통 다회 기법과 술 제작기법을 현대인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밝혔다.(문의: 02-334-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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