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경찰서는 행방불명된 후 정신병원에 입원해 12년간 가족들과 떨어져 있던 J모(59·여)씨를 가족과 상봉하게 해줘 주변의 칭송을 받고 있다.
3일 경찰서서는 보호시설 일제 수색 기간 중 장애인 보호·의료시설을 방문, 무연고자에 대한 지문 채취 및 신원확인을 통해 C정신병원에 있던 J씨의 신원을 확인, 가족을 만나게 해줬다고 밝혔다.
J씨는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남편이 하는 가게를 도우며 정상인으로 살았으나 1980년쯤 운영하던 가게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했고, 몇 년후 집안형편까지 어려워지면서 증세가 심해져 하남시 미사리 소재 큰 언니 집에서 머물던 중 1999년 집을 나가 행방불명됐다.
그 동안 가족들은 J씨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경찰의 도움으로 12년 만에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됐다.
딸 K씨는 “어머니를 만날 수 있도록 힘 써주신 경찰분들께 감사드린다” 며 고마움 표했다.
경찰서는 ‘2011년 실종자 발견 활동 및 헤어진 가족찾기 분야 우수관서’로서 경찰청 주관 보호시설 일제수색 등을 통해 사망처리된 상태로 정신병원에서 있던 무연고자들을 가족에게 인계하는 등 정신지체로 헤어지게 된 가족을 찾아주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이학용 여성청소년계장은 “앞으로도 경찰은 보호시설 무연고 입소자 등에 대한 지속적 수색활동을 통해 ‘내 가족이 실종됐다’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가족 상봉이 이뤄 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