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잠재적 대권후보 중 한명인 김문수 도지사는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미래한국 국민연합이 주최한 창립1주년 기념 지도자포럼에 참석해 이 같은 자신의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가 한나라당과 청와대에 제안한 핵심 사항은 당의 인적쇄신과 과감한 인재영입, 젊은층과의 소통, 단수후보의 대세론에 대한 위험성 등 크게 5가지이다.
그는 “우선 청와대 부터 국정 대쇄신을 단행해 민생을 최우선적으로 안정화 시켜야 한다”며 “일자리, 물가, 부동산 등 현실 문제 중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해결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에 대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결과를 보듯이 한나라당은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당 내외를 아우르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맡겨 내년 총선과 대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대위는 한나라당이 취약한 각계각층을 망라해 ‘2분의1’을, 당내에서 나머지 ‘2분의1을’ 구성해 당내외 공동 위원장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나라당의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이나 영남지역에서 50%, 비례대표 100% 물갈이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과감한 인재영입과 인적 쇄신이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처럼 대세론 운운하며 단수후보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변화무쌍한 현정서에서 매우 위험하다”면서 “내년 대선을 대비해서도 복수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권출마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정해진게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에 등을 돌린 대학생 등 젊은층에 대한 대책으로는 당의 역량중 절반 이상을 온라인에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전국순회 교육예술단’을 만들어 전국 각지를 돌며 시국현안과 국가비전, 한나라당의 정책에 대해 저명한 연사의 강연과 예술공연을 병행, 당과 국민의 공감대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몽준 전 대표가 참석, 김 지사의 특강에 참석해 강의내용을 경청했다. 두 사람이 ‘박근혜 대세론 제동’을 고리로 전략적 연대를 강화해 나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