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앞두고 제과업계가 출시한 수험생 합격 기원 과자들이 기존 제품의 포장만 달리한 수준인데 값은 조금씩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과·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와 오리온, 농심 등 제과 업계는 최근 수능생 합격 기원용 과자를 경쟁적으로 출시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4개를 담은 ‘초코파이 情 정답기원팩’(1천100원)을 15만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 12개 들이 한 박스(3천200원)와 비교하면 수능 특별팩에 담긴 초코파이 한 개(35g)의 가격은 기존 제품보다 9원 정도 비싸진 것이다.
해태제과는 ‘생생카레칩’(116g·2천240원)을 개량한 ‘대박기원 카레칩’(80g·1천590원)을 롯데마트에서 단독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전국의 4년제 대학교 입학 정원과 같은 수인 32만8천119봉지만 한정 생산하며 희귀성을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0g당 가격을 비교하면 수능합격 기원 제품이 기존 제품보다 5원이 더 비싸다.
해태제과는 이에 대해 “수능 합격기원 상품은 기존 카레칩보다 수험생 긴장 완화에 좋은 강황을 배 이상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의 공급 가격은 60g 제품과 비교하면 동일하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농심도 양파링 오리지널(70g) 3봉지와 ‘핫&스파이시’(60g) 2봉을 함께 넣어 포장한 ‘양파링 대박 기획팩’(2천890원)을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에서판매하고 있는데, 이마트 매장에서 양파링 4봉지를 묶어 판매하는 ‘양파링3+1’ 기획 상품(2천310원)과 비교해 가격이 싸지 않다.
봉지당 가격은 양파링도 수능 기획팩이 미세한 차로 조금 더 비싼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심은 “이 제품은 이마트의 3+1 기획 상품과 똑같이 25% 할인한 상품으로, 우수리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같은 할인율이 적용됐다”고 해명했다.
제과회사들은 이들 과자가 모두 생김새가 정답을 떠오르게 하는 원형이라는 점에 착안해 수능 수험생 응원용 과자로 만들었다.
그러나 오랜 시간 고생한 수험생을 위한다는 취지로 시험 응원 기획팩을 내놓았다고 하지만 기존 제품의 포장을 바꾼 수준에 불과하다면 적어도 기존 제품보다는 값이 비싸지는 않게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