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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진술 필요없다 문전박대”

수원 아동학대 물의 어린이집 교사들 축소수사 의혹 제기
경찰 “기존 진술 정리후 조사 예정” 반박

<속보>최근 발생한 수원의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일부 참고인들의 진술조사를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서면서 진실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8일 수원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드러난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M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본보 7일자 23면)과 관련,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들과 이곳 어린이집에서 근무했던 보육교사들은 경찰이 추가 진술조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보육교사 C씨 등 3명은 “지난 7일 오후 1시쯤 M어린이집에서 일했던 교사 세 명이 수원서부경찰서를 찾아가 당초 진술에서 빠졌던 내용에 대해 추가진술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경찰로부터 ‘추가진술은 필요 없다’는 답변을 듣고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본보 취재기자에게 “당시 원장이 17개월 된 유아를 운다는 이유로 불 꺼진 방에 가두고, 0세 영아를 같은 이유로 거꾸로 들어 흔들었다는 학대 내용을 추가로 진술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학부모들도 경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학부모 A씨는 “파출소 조사 때부터 경찰이 대충 합의하는 게 좋다는 식으로 말해서 화가 났는데 선생님들 진술도 안 들으려 했다니 화가 난다”고 말했으며, 학부모 B씨도 “원장의 학대내용이 적혀있는 아이들의 메모를 들고 경찰에 찾아갔을 때에도 경찰이 뒤늦게서야 상황을 정리하고 차후 통보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조사과정을 확대하고 있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하며, 절차상 오해가 발생한 부분이라며 해명했다.

경찰은 “당시 경찰서에 방문했던 교사 3명이 이 어린이집을 그만 둔 교사들을 거론하며 추가조사를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몇 시간 뒤 전화해 그만 둔 교사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며 “하지만 방문했던 교사 3명이 추가 진술을 하려는 부분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학부모들에 대해서도 중복되는 진술들이 많아 정리 이후에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이고 오는 10일 학부모와 교사들의 이야기를 취합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이 어린이집 원장 서모(35·여) 씨를 폭행 및 아동복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이후 이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해당 원장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권선구 사회복지과에 진정서를 제출(본보 8일자 22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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