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쇄신 논란 와중에 박근혜 전 대표와 당 쇄신파간 연대기류가 표출돼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쇄신은 국민의 삶에 다가가는 것이 먼저”라며 “쇄신파의 요구는 귀담아들을 만하다”고 말했다.
쇄신파들은 다음날 오찬에서 “정책 혁신이 우선”이라며 박 전 대표를 거들었다.
친박(친박근혜)계와 소장개혁파가 합심해 지난 5월 경선 당시 비주류였던 황우여-이주영 후보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당선시키고, 7월 전대에서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과 소장파 남경필 최고위원을 지도부에 입성시킨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양측이 ‘절박감’에 공감했기 때문에 손을 잡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과 함께 당 쇄신의 시급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하는 구주류의 반격에 공동대응하는 성격도 담겨 있다.
이같은 이해관계로 인해 양측은 당분간 쇄신국면에서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