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2012년도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국내 경제전문가 80%가 내년의 수출환경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EU 등에 대한 수출 부진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을 반영하듯, 전문가들은 권역별 수출환경 전망에서 유럽과 미국 시장에 대해 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유럽의 경우 86%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이중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33%에 달했다. 미국도 과반수(53%)의 응답자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내년도 우리경제에 대해서는 3~4% 성장할 것이라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4~5%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은 17%로 나타났고, 2~3%라는 의견은 3%에 그쳤다.
민간소비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으며, 설비투자는 올해에 비해 소폭 감소(40%), 건설투자는 내년도에 소폭 증가(50%)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 30명의 내년도 물가상승률 전망치 평균은 3.4%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가격 하락, 기저효과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가 현재수준(3.25%)보다 소폭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유럽재정위기는 정상회의를 통한 합의 도출 등 최악의 국면은 지났지만 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이로 인한 경기둔화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일정부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