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하나인 현대오일뱅크가 정부의 ‘알뜰주유소’ 추진계획에 동참하기 어렵다는결론을 내린 가운데 정유사들은 참여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중이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9일 입찰 물량을 떠안는 것에 대한 부담과 영업 손실에 대한 보전 등의 현실적 어려움을 내세워 불참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은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GS칼텍스측은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서 고려중”이라고 했고, 에쓰오일측은 “아직 참가할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출 물량으로 미리 잡아놓은 것이 있는데 내수로 돌리면 내수 점유율은 올라가지만 바이어들과의 신뢰 문제가 생긴다”면서 “수출 단가보다 낮게 가격을 써내기도 쉽지 않은 결정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뜰주유소 공급 물량을 현재 파악하기가 어려워 이번 입찰 형식은 애초 발표대로 일정 물량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단가 입찰로 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