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수원시 장안구 수일로 336번지길 주변은 불법주·정차된 차량들 때문에 도로폭이 좁아져 자동차들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특히 이곳은 상가건물들과 맞닿아 있어 유동인구가 많지만 불법주정차 된 자동차로 인해 운전자들의 시야가 가려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주민 차모(47)씨는 “얼마전 구청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선이 좁아지는 곳에 있는 주차공간을 없애 줬지만 불법주차하는 차량은 그대로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곳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에서는 주차단속 나오는 것이 전부다”라며 “주차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처 금당로 69번길 주변 도로도 사고 위험이 높기는 마찬가지였다.
2차선 도로가 우회전을 하는 순간 1차선으로 바뀌는 탓에 나란히 오던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는 광경이 수차례 목격됐다.
반대편 차선에 차량이 지나가면서 차량 세 대가 겹칠 경우, 대형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 박모(37)씨는 “운전하다 갑자기 도로가 없어져 깜짝 놀랐다”며 “사고라도 났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 구간은 수원시가 지난 2003년 실시한 조원동택지개발지구계획에 따라 왕복 4차로로 예정됐으나 일부 주민 반발로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 지금의 모습으로 남게된 곳이다.
이밖에도 수일중학교 앞 횡단보도는 도색이 다 벗겨져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고, 정자로 239번길 주변도 통행량이 많은 사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반사경이나 주의 표지판이 없어 사고위험이 높아 보였다.
이에 해당 구 관계자는 “수일로의 경우 현재 민원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차공간을 없애고 인도를 확장하는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예산 부족으로 시설물 설치가 지연되고 있지만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