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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구제역 매몰지 때 이른 ‘발굴 허가’

4천여마리 묻은 3곳 1년도 안돼 골프장 공사 승인
돼지사체 파내다 인근 농장주 반발로 작업중단

이천시가 1년도 안된 구제역 매몰지를 골프장 공사를 이유로 발굴을 허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19일 돼지 4천515마리를 도살처분한 모가면 소고리에 매몰지 3곳에 대해 지난 21일 발굴을 허용했다.

이에 토지주 측은 지난 7월 골프장 건설을 사유로 발굴을 요청, 이날 승인이 나자 굴착기로 돼지 사체를 파내 땅위로 옮기던 중 인근 농장주가 반발하자 작업을 중단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는 구제역 가축을 매몰한 토지는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3년이 지나야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거나 도로 등 대규모 공사로 부득이하게 이전이 필요할 때 농림수산식품부와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구제역 매몰지의 용도 변경을 허가하고 있다.

시는 토지주의 구제역 매몰지 발굴 요청에 대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토양 미생물 검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의 침출수 바이러스 검사,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허가를 거쳐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농장주는 “골프장 조성을 위해 발굴한 사체 잔해와 토양을 다시 매립하지 않고 지상에 보관하고 있다”며 “사육 중인 소가 구제역에 걸리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양 및 침출수 검사 결과 병원성 세균과 구제역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발굴·이전을 허가했으나 지상 보관에 대해 민원이 제기된 만큼 땅속에 재매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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