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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만끽 수험생 ‘탈선 주의보’

무면허 뺑소니·180㎞ 도주극 등 교통사고 발생
만취도 모자라 몸싸움까지… 음주사고도 빈번

수능 본 고3이 호기심에 운전하다 사고를 내자 시속 180㎞로 도주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성년들이 음주, 교통사고 등으로 경찰에 입건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2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올 해 수능을 끝낸 고등학생 A(18)군은 지난 16일 수원 장안구의 한 사거리에서 무면허 교통사고를 낸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수능시험이 끝나고 자유 시간이 늘어나자 호기심에 어머니의 차를 끌고 나와 운전을 하다 길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아 물적 피해를 입힌 혐의다.

21일 성남에선 고3 무면허 미성년이 뺑소니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붙잡히기도 했다.

올 해 수능시험을 치른 B(18)군은 친구 두 명을 태운 채 누나의 차를 끌고 거리에 나섰다가 택시, 가드레일 등을 들이박는 사고를 내자 뒤따라오는 택시의 추격을 피해 시속 180㎞로 도주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한편, 술에 취한 청소년들이 만취 상태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는 경우도 늘어났다.

지난 16일 수원 장안구의 한 지구대에선 인근 C고등학교 학생 세 명이 수능이 끝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시다 순찰을 돌던 경관들에 의해 붙잡혔다.

지난 11일에도 밤 11시 40분쯤 구리시 인창동에서 술에 취해 W술집을 찾은 B(18)군등 안주와 술을 시키자 미성년인 것을 눈치챈 주인 J(48)씨가 신분증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A군은 주인 J씨 등과 몸싸움을 벌였고 종업원이 경찰을 부르자 가게밖으로 달아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10일 수능 당일에는 전국적으로 1천5백여명의 청소년이 계도됐다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줄을 잇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들어 청소년 음주 사건이 일주일에 한두번 꼴로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심지어 일부 청소년의 경우, 술값을 안 내기위해 술을 마신 가게를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며 청소년의 일탈 행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수능 이후는 입시부담에서 벗어난 해방감과 수험생들에 대한 관대한 사회분위기로 수험생들이 쉽게 술을 접하고, 일탈 행위를 할 기회가 많다”며 “한 번의 실수가 청소년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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