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만에 헤어진 가족을 찾아 감동적인 상봉을 이룬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흐믓하게 하고 있다.
분당경찰서는 최근 생질을 찾는다는 사연을 접하고 전자통신 등을 통해 거주지를 찾아 61년만에 이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민원인 안모(78)씨는 지난 18일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생질 차모(66)씨를 찾아달라는 민원을 접수시켰고. 이를 접한 박미정 경사는 각종 정보통신망을 활용, 접수한 지 1시간만에 찾아내 이들을 상봉케 했다.
22일 안씨는 차씨 거주지인 강원도 동해로 손수 발길을 재촉해 상봉한 뒤, 손을 맞잡고 긴 세월의 간절함을 달래며 기쁜 해후의 시간을 보냈다.
안씨는 6·25 한국전쟁 때 16세 나이에 누나와 헤어진 뒤 61년간 그리워하다 끝내 만나지 못했지만, 살아있을 생질 찾기에 나서 기쁨의 만남을 이뤄냈다.
특히 이번 만남은 1977년 미국 포틀랜드로 이민을 가 현재까지 그곳에 살고있는 안씨가 출국하기 하루 전날 이뤄져 더욱 특별했다.
박노현 서장은 “헤어진 지 오랜시간이 지나 찾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상봉이 성사 돼 매우 기쁘다”며 “헤어진 가족들이 보다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