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에 반발,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비준안의 내용과 처리절차에 대한 위헌여부를 가리기 위한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장외 투쟁도 병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박희태 국회의장과 비준안 처리 당시 국회 본회의 사회를 본 정의화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반부터 5시간 동안 국회에서 심야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유정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비준안 강행처리 저지에 실패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나 효율적인 투쟁 차원에서 반려됐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용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한나라당의 의회 폭거는 유례없을 정도로 무자비했다”며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극진한 환대를 받고 국내에 가면 비준받아 진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 부의장, 강행처리시 불출마를 약속한 22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