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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조성후 위치 논란일자 사업중단 관리 손놔

엉뚱한 장소에 돈 쓰고 방치 나혜석 생가 터 쓰레기 몸살

수원시가 화성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나혜석 생가복원 사업이 실패한 뒤 생가터가 인근 주민의 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심지어 시가 생가 터로 추정하고 꽃밭을 조성한 위치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뒤늦게 밝혀져 시의 무리한 사업추진이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는 지난 1월 총 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나혜석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건립해 수원 팔달구 신풍동 일대를 개발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토지매입비 7억5천500만원을 확보하고 실행을 앞둔 시점에서 나혜석에 대한 적절성 논란과 철저한 고증도 없이 생가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문화계와 사학계의 반발로 생가 복원을 위한 고증절차가 시작됐다.

24일 시에 따르면 나혜석 생가 복원 사업을 추진하던 중 나혜석 생가 터의 위치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고, 당시 생가의 구조와 모습에 대한 자료를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나혜석 생가 복원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시와 팔달구는 생가로 복원하려던 팔달구 행궁동 부지에 꽃밭을 조성, 관리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관리가 허술해져 현재는 동네 주민들의 쓰레기 분리수거장으로 쓰이고 있다.

나혜석 기념 사업회 유동준 이사장은 “사실 나혜석의 실제 생가 터는 현재 조성된 꽃밭의 위치와 다르다”며 “시가 엉뚱한 곳에 나혜석 생가터를 조성 해놓은 것도 모자라 혐오스러운 쓰레기까지 방치해놨다니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쓰레기의 경우 관리를 맡고 있는 팔달구에 처리를 요청할 예정”이며 “현재 생가 복원 사업을 대체할 나혜석 기념관 사업은 내년 1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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