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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비 횡령’의혹 수사 착수

동대표 등 10명, 입주자대표 경찰에 고발 ‘파문’

1천세대가 넘는 수원의 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아파트 관리과정에서 공사비 등 일부를 업무상 배임했다며 경찰에 고발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고발당한 J씨가 이들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등 10명은 J씨가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변압기 증설 교체 및 인터넷 통신망 구축 공사 등 아파트 관리를 위한 각종 공사를 발주하는 과정에서 총공사비의 일부를 현금으로 다시 받는 방법으로 업체로부터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금전을 받아챙겨왔다고 고발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들은 또 J씨의 부정에 항의하는 다른 동대표 B씨의 회사에 전화를 걸어 망신을 주거나 전 관리소장 C씨의 경우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박탈하라고 시청에 민원을 넣는 등, 아파트일과 별개로 개인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방법으로 동대표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A씨 등은 “J씨의 도를 넘은 불법행태와 온갖 만행으로 피해를 입은 동대표 등이 제대로된 아파트 운영을 위해 고발장을 제출하게 됐다”면서 “J씨가 ‘자신이 알고 있는 경찰이 많아 고소해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기도 해 지난 23일 담당 경찰서를 찾아 공정한 수사를 부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O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인 J씨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그동안 나를 음해했던 전 현장소장과 동대표들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얼마전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나를 모함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J씨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처음 봤을뿐 경찰을 잘 아는 것처럼 말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대표등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고발하는등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는 O아파트는 지난 1992년 완공돼 1천152세대가 입주해 있는 수원 중심부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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