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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세감면종료 임박 실수요자 ‘번뜩’

마지막 세제 혜택 노리며 미분양 아파트 찾기 ‘혈안’

연말 주택취득세 감면초지 종료를 한달 앞두고 실수요자들이 마지막 세제 혜택을 노리며 준공후 미분양된 아파트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주택취득세 감면조치가 시행되는 시기에 집을 구입하는게 낫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 지어진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이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서 분양 중인 ‘부개역 푸르지오’는 이사 성수기인 10월 한 달 동안에도 총 30채가 팔렸는데 이달 들어서는 25일 현재 벌써 41채가 팔려 지난달 판매 성적을 크게 웃돌고 있다.

대우건설 최일룡 분양소장은 ‘연말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등기를 해야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구입 시기에 민감해 한다”며 “원래 살던 집이 안팔리니까 대출을 받아서라도 잔금을 내는 계약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31㎡와 163㎡ 등 대형 평형 위주로 남아있는데도 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감세 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미분양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호반건설이 짓는 광교 호반베르디움 A-2블록은 당초 내년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었는데 취득세 감면 조치가 끝나기 전에 입주하게 해달라는 계약자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공사일정을 서둘러 다음달 23일로 입주시기를 앞당겼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가 워낙 깊어 취득세 감면 조치의 연말 종료가 전반적인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평가가 좀더 우세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주택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세금 몇 푼 아끼자고 집을 굳이 사려는 사람들은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취득세가 내년 올라도 그 차이가 몇백만원에서 1천만원 사이인데 그 정도로는 고객 유인이 잘 안된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절세 수요로 반짝 거래가 있긴 하지만 워낙 시장이 나쁘니까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수도권은 내년에도 거래가 동결될 것으로 보여 취득세 혜택을 연장하지 않으면 시장이 마비 상태로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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