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원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하면된다’를 몸소 체험했고, 자신과의 싸움도 벅찬 순간에 끈끈한 전우애로 뭉쳐 극한의 상황을 헤쳐나간 대원들이 자랑스럽다.”
수방사 71사단 포병연대가 사단 창설이래 보병이 아닌 포병으로서는 처음 실시한 4박 6일간의 200km 행군을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주간에 잠을 자고 야간에 이뤄진 행군 첫날부터 장병들은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날씨속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며 자신과의 싸움은 물론, 추위와의 싸움에도 맞서가며 행군을 시작했다.
행군 중에 둘째날 올해 첫눈을 맞은 장병들은 군장과 전투복위로 쌓이는 눈을 치워가며 행군하던 중 설상가상으로 전투화속으로 물이 스며들면서 물집 환자가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병연대 장병들은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 전우애를 바탕으로 전원이 행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부대는 행군 마지막 날인 26일, 장병 가족과 친구 등 100여명을 부대로 초청, 장병들을 격려하는 ‘가족초청시간’도 마련돼 가족과 친구들의 품에서 행군의 피로를 풀었다.
앞서 부대는 성공적인 행군을 위해 행군 1개월전부터 ‘체력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특전사 출신 간부의 지도로 기초적인 체력단련부터 맨발 적응훈련, 산악행군, 실전훈련 40km 등을 실시해 행군능력을 꾸준히 배양했으며 대대장들에 의한 특별정신교육도 병행, 체력과 정신력 모두 최고의 준비상태에서 행군을 시작했다.
행군을 진두지휘한 연대장 김은철(47) 대령은 “부대원 전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여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끝까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부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대 관계자는 “이번 행군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연평도 포격도발 1주기를 맞아 전사자를 추모하고, 강인한 정신력과 자신감을 배양할 목적으로 실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