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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릉숲’을 세계적 명소로 가꾸자

제주도에 가면 감탄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대부분 자연풍경들이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비자림과 사려니 숲길, 368개에 달하는 오름, 용머리해안 등 제주도가 아니면 보기 힘든 장관들이 많다. 특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림 숲길은 신비롭다.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세계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것은 이런 자연이 잘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수도권에도 가볼 만한 숲이 있다. 포천시 소흘읍 광릉임업시험장 안에 있는 광릉숲 국립수목원은 연구·관상·학습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각종 식물을 수집해 세운 학술보존림 및 시험림이다. 광릉임업시험림에는 한국에 자생하는 1천900여 종과 외국에서 들여온 수종을 합해 2천775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다.

광릉에서만 자라는 광릉물푸레나무·광릉갈퀴나무를 비롯해 대전 이남에서만 자라는 금송(金松), 완도에서 옮겨온 300년 된 동백나무도 있고, 네덜란드 이북에서만 자라는 수종인 자작나무와 외국에서 들여온 수종도 있다. 맹인들을 위해 촉감과 맛과 냄새로 나무를 식별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맹인식물원도 있다. 학술연구의 장으로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건강한 휴식 산책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국립수목원과 이 지역을 유네스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따라서 이젠 세계적인 숲으로 거듭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9일에는 광릉숲 국립수목원 특별전시실에서 10개 민·관 단체 대표가 모여 유네스코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보전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광릉숲’ 보존과 활성화에 힘을 합치기 위해서다. 경기도, 산림청, 문화재청, 남양주, 의정부, 포천, 광릉숲보존협회(환경NGO), 수목원 가는 길 문화마당, 주민대표가 참여했는데 앞으로 5년간 각 기관별로 광릉숲의 지속적인 보존에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문화행사 및 체험, 홍보와 마케팅, 광릉 숲 보존을 위한 지역주민 동참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내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단지 조성 및 판매 등도 추진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정부기관, 지자체 등 공공기관과 환경, 문화, 주민대표 등 관련 전문가가 뜻을 같이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말할 것도 없다. 광릉숲은 생태보존이 우선이다. 앞으로 각 참여부문이 힘을 합쳐 광릉숲을 생태와 문화관광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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