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5일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이후 경색된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이명규, 민주당 노영민 원내 수석부대표가 배석했다.
이날 회동은 민주당이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에 반발, 국회 일정의 중단을 선언한 이후 원내대표 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이뤄졌다.
한나라당은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처리 기한(12월2일)을 넘긴 데 이어, 정기국회가 4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9일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포함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데 민주당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등원의 선결조건으로 정부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즉각적인 재협상에 착수하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비준안 강행처리 당사자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성의있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정기국회 내에 등원하는 것은 요원하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