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성남시 의료원 건립 위해 발파한 옛시청사 잔재물이 당시 모습대로 한달여간 방치돼 도심속 흉물로 비쳐지고 있는데다 청소년우범지역으로 전락해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역여론(본보 12월6일자 1면 보도)이 일자 성남시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환경단체 등은 주민 불편 해소차원에서 긴급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나섰다.
이들 기관들은 13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시의원, 주민 등 총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적으로 잔재물 처리공정을 진행키로 했다.
시는 이에 앞서 최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과 협의를 통해 일반폐기물과 혼재된 석면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처리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이날 처리 공정은 건물 후면과 5층 내부를 천막 등으로 보양 조치하고 철거에 들어가기로 했다. 석면 비산에 대비해 공기질 측정기계 3대를 상시 비치하고 살수기, 세륜시설 등을 설치키로 했다.
또 비산 먼지 방지를 위해 특수 고형화 물질을 수시로 현장 내에 살포키로 했다.
또 발파로 인한 피해 주민들의 보상도 조속히 완료키로 했다. 피해 주민 141명의 보상을 100% 완료키로 하고 일부 미진한 부분은 연내에 모두 처리키로 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석면시범 해체작업에 즈음한 논평을 통해 석면 피해 확산을 우려했다. 환경연합은 “철거현장을 최대한 덮개로 씌워비산먼지로 인한 석면피해를 막아야 함에도 실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근주민의 건강권 보장차원에서 ‘석면건강관리수첩 발급’, ‘집단암보험가입’등 대책을 강구하고 주택가 비산먼지에 대한 석면조사를 추가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한편 옛시청사가 발파된 지 한달여간 방치되자 지역주민 일각에서는 도심속 흉물방치 민원을 제기하며 야밤 시간대 청소년 탈선 우범지역 전락을 우려하고 나섰다.
시는 이날 작업을 시작으로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철거 잔재물을 정리하고 100면의 주차장을 조성, 건립예산이 확보 돼 시립병원 건립 공정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인근 주민들의 주차편의를 도모해갈 방침이다.
심변섭 시 보건위생과장은 “잔재물처리를 최대한 앞당겨 주차면을 확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주민 숙원인 시립의료원을 건립해 지역주민은 물론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옛시청사 부지에는 1천9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4층 지상 11층 연면적 8만1천510㎡에 450병상 규모로 시립 의료원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