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세계 최고 권위의 주니어 테니스대회인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16세부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정현(수원북중)이 14일 금의환향 했다.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정현은 아버지인 정석진 도테니스협회 전무이사(수원 삼일공고 감독)를 비롯한 가족과 도체육회 장평수 총무·운영부장, 이상헌 훈련과장, 도교육청 평생체육건강과 성정현 장학사 등의 축하를 받고 “한국인 최초로 오렌지보울 16세부 남자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이어 “앞으로 계속 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그랜드 슬램에 뛰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몸관리를 잘해 내년 열리는 각종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은 또 “앞으로 공격적이고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조코비치 같은 선수가 돼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억속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주니어 랭킹 422위인 정현은 미국 플로리다 플렌테이션 프랭크 벨트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16세부 남자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희망이자 세계 주니어 랭킹 254위인 스테판 코즐로프를 2-1(6-1 3-6 7-6)으로 제압한 뒤 8강에서 대회 3번 시드인 페도르 안드리엔코(러시아·176위)를 2-0(7-6 7-6)으로 따돌렸고 준결승전에서도 대회 5번 시드 브라이덴 슈누어(캐나다·261위)와 팽팽한 접전 끝에 2-1(7-6 3-6 6-4)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현은 지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콜롬비아의 디에고 페드라자(세계 주니어 랭킹 304위)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크스코어 2-1(6-7 6-3 6-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8년 이 대회 12세부 남자단식과 에디허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남자단식에서 잇따라 우승,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정현은 2009년 세계적인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IMG에 발탁돼 닉볼리티에리 아카데미로 형인 정홍(수원 삼일공고)과 함께 테니스 유학길에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테니스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하고 있다. 정현은 삼일공고로 진학할 예정이어서 아버지, 형과 함꼐 한솥밥을 먹게 된다.
한편 미국테니스협회(USTA)가 주관하는 오렌지보울은 미국 테니스의 전설인 크리스 에버트와 지미 코너스를 비롯해 모니카 셀레스, 안드레 아가시, 슈테피 그라프, 로저 페더러, 델 포트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가 모두 거쳐 간 스타 등용문이자 최고 권위의 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