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배구 남자부에서 꼴찌 반란을 일으키며 코트에 ‘돌풍’을 몰고온 수원 KEPCO45가 최근 3연패에 빠진 반면 초반 부진했던 인천 대한항공이 5연승으로 약진, 상위권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그러나 KEPCO45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표정이다.
25일 수원과 인천에서 동시에 열린 남자부 경기는 KEPCO45는 최강 대전 삼성화재를 상대로 첫 세트를 빼앗고도 나머지 세 세트를 내리 내줘 1-3으로 역전패 했다.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의 가세로 전력을 대폭 강화한 KEPCO45는 시즌 초반부터 새로운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고 2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9승3패(승점 25점)로 2위를 달리며 만년 하위권의 반란을 보여줬다.
KEPCO45의 선전으로 삼성화재-천안 현대캐피탈-대한항공으로 이어지던 3강 구도도 깨졌고 중위권으로 분류되던 구미 LIG손해보험은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KEPCO45는 2라운드 후반 주포 박준범이 어깨 인대를 다쳐 당분간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면서 안젤코의 부담이 커졌고, 결국 3라운드 들어 처음으로 3연패에 빠졌다.
어느새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고, 4위 현대캐피탈과 동률로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 반해 대한항공은 시즌 초반 주축 선수의 군 입대와 김학민의 부진이 겹쳐 2라운드까지 6승6패(승점 19점)로 4위에 머물다가 용병 네맥 마틴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가 복귀, 제 페이스를 찾은 3라운드 들어 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미 2라운드부터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 삼성화재와 함께 3라운드에선 ‘양강’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KEPCO 신춘삼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신 감독은 “우리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인 팀”이라며 “팀 사이클에 따라 3연패에 빠질 수 있지만 우리 페이스는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주춤하더라도 4~5라운드에서 다시 치고 나갈 수 있다”며 여전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