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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렴도 1위’ 경기도

경기도가 지난 1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도는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시·도 평균 8.45점 보다 0.27점 높은 8.73점을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경기도는 도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시·도 평균 보다 3배 이상 많다. 또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로 인해 민원이 급증하는 등 다른 시·도 보다 행정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여건에서 청렴도 전국 1위라는 성과는 큰 의미가 있다. 이필광 도감사관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사실 김문수 지사는 ‘공무원이 청렴하지 못하면 부패와 동시에 즉사한다’는 청렴영생 부패즉사(淸廉永生 腐敗卽死)를 직원회의, 특강 등 기회 있을 때 마다 늘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수장의 잔소리만으로 청렴은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어느 공조직의 수장일지라도 모두 직원들에게 청렴을 강조한다. 그러나 좀처럼 실현되지 않는 게 청렴이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공직자들이 부패하지 않도록 제도를 강화하고 수시로 청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경기도의 경우는 전국 최초로 청렴대책반을 신설해 부서별로 찾아가는 청렴컨설팅을 시행하고 부서별 청렴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청렴정책 보고회, 민원처리에 대한 만족도와 청렴성을 확인하는 청렴 해피콜, 청렴교육과 홍보 등 전 직원의 청렴의식 고취 및 공감대 확산에 주력해 왔다고 한다. 또 인터넷 익명신고 시스템, 감사관에게 직접 전화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Hot-line) 등 부패차단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고위직 청렴도 평가도 실시했단다. 이런 노력이 꾸준히 진행됐으므로 지난해 청렴도 전국 6위에서 1위로 상승한 것이다.

청렴도가 높다는 것은 업무를 처리하면서 금품향응을 수수하지 않고 분명한 기준이나 절차에 따라 업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청렴도는 신뢰도와 정비례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앞으로도 다양한 청렴시책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내년부터는 고위직 청렴도 평가를 실국장급(28명)에서 과장급까지 확대(206명)할 예정이란다. 고위직 청렴도 평가는 부하 직원이 국장, 과장에 대해 인사운영이나 예산집행 등을 투명하게 잘 하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서로 불편하긴 하겠지만 모든 공직자가 청백리(淸白吏)가 되는 날이 오기까지 지속되는 것이 좋겠다. 경기도가 내년에도 청렴도 전국1위를 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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