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 열리는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이 27일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1차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9명 후보는 이날 온·오프라인 망을 총가동, 표밭갈이에 나섰다.
예비경선의 경우 762명의 당 소속 중앙위원이 1인3표를 행사한데 반해 본선전은 대의원(30%)과 시민·당원(70%) 투표로 결정, 시민투표 비중이 높고 다음달 7일까지 신청하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기전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후보들이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글을 올리거나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고공전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유력한 당권 주자인 한명숙 후보는 SBS라디오에 출연, “선거라는 것은 실제로 선거기간에 상당한 변화가 있다”고 대세론을 경계한 뒤 “야권을 하나로 만들어 이기는 길을 갈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배우 출신인 문성근 후보는 소설가 공지영, 영화감독 이창동, 시인 안도현 등 가까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SNS홍보를 돕고 있다.
박영선 후보는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수감되기 전에 함께 찍은 사진과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정봉주 마케팅’을 벌였다.
박지원 후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희호 여사를 방문, ‘북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힘썼고, 김부겸·이인영·정용진 후보 등은 SNS와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전략을 마련해 시민 참여를 위한 메시지 캠페인에 주력했다.
이강래·이학영 후보는 28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 13개 지역에서 진행되는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준비했다.
본선 투표가 1인2표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앞으로 후보간 합종연횡도 활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