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가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까지 열흘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대전을 홈으로 사용하는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각각 16승2패, 승점 45점과 12승3패, 승점 35점으로 남녀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홈인 대한항공(12승6패·승점 36점)과 흥국생명(8승7패·승점 25점)이 그 뒤를 쫒고 있다.
삼성화재와 인삼공사의 독주로 자칫 팬들의 흥미를 잃을 뻔한 올 시즌 프로배구는 남자부 만년 꼴찌 수원 KEPCO45와 여자부 신생팀 화성 IBK기업은행이 복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KEPCO는 12승6패 승점 33점으로 남자부 3위에 올라 있고 IBK기업은행도 7승8패 승점22점으로 정규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녀 통합 올스타전을 치르고 11일부터 4라운드 경기를 재개하는 프로배구 전반기를 정리해봤다.
◇남자부 = 초반 고전했던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서서히 날개를 펴면서 순위 중위권 판도도 요동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일 삼성화재를 3-2로 물리치면서 3라운드를 6전 전승으로 기분좋게 마쳤다.
세터 한선수와 공격수 간 호흡이 맞지 않았고 수비도 흔들린 탓에 2라운드까지 무려 9차례나 풀세트 접전을 벌이며 체력 부담을 느꼈던 대한항공은 3라운드 들어 조직력을 회복하면서 비상할 찬스를 잡았다.
특히 삼성화재에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2패로 밀렸으나 세 번 모두 풀세트 혈전을 벌여 가장 쟁쟁한 호적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화재와의 격차가 커 역전 1위는 어렵겠지만,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2위는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를 달리는 KEPCO45도 지금의 승률만 올린다면 무난히 포스트시즌에 안착할 것으로 점쳐진다.
KEPCO45는 크로아티아 출신 안젤코 추크를 영입하면서 공격력이 크게 보강됐고 노장 방신봉의 블로킹과 신예 서재덕의 파워넘치는 강타가 가세하면서 남은 라운드의 기대가 크다.
◇여자부 = 지난해 챔프 수원 현대건설의 부활 여부에 따라 여자부 순위 싸움은 새로운 양상으로 흐를 전망이다.
부진한 외국인 공격수 쉐리사 리빙스톤을 퇴출하고 새 용병 물색에 나선 현대건설은 토종 선수만으로 맞섰으나 3라운드에서 1승4패로 밀려 5위까지 추락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현대건설은 몬타뇨에 필적할만한 초대형 공격수를 데려올 작정이다.
황연주, 양효진 등 수준급 선수들을 보유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승점 25점)과의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해 언제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결국 언제쯤 새 외국인 주포가 합류하느냐에 따라 현대건설의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노련한 세터 김사니의 안정된 볼배급을 토대로 공수에서 안정적인 흥국생명, 서브와 수비는 좋지만 대형 공격수 부재가 약점인 도로공사, 박정아·김희진·알레시아 리귤릭의 삼각편대가 돋보이는 기업은행도 후반기에 치열한 허리 싸움을 전개할 참이다.
세 팀간의 물고 물리는 역학 관계도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올 시즌 2승1패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2승1패로 눌렀고 도로공사는 기업은행을 2승1패로 따돌리면서 팽팽한 먹이사슬을 형성했다.




































































































































































































